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北 당대회 세대교체·경제개혁이 키워드...주석제 부활 여부 등 주목

[北 36년 만에 노동당대회]

5월7일 예정...참가자 선출작업 착수

국방위 폐지 등 권력구조 재편 가능성

집권5년 김정은 핵·경제 병진 재확인

인민생활 향상 위한 청사진도 나올 듯

북한이 36년 만에 오는 5월7일 개최하는 제7차 노동당 대회의 공식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당 대회는 ‘김정은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대내외에 공식 천명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9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 /연합뉴스




북한이 36년 만에 개최하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공식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5월7일로 예정된 당 대회에 나갈 시·군 단위 후보자를 선발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 초에는 도(직할시) 단위 당조직에서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를 선출한 후 다음달 중순에는 당 대회 참가자 명단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 대회 참가자는 통상 시·군-도(직할시)-중앙의 단계를 거쳐 결정된다. 시·군 단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면 도 단위에서 선출하고 중앙당에서 걸러내는 방식이다. 선출직 당 대회 참가자 이외에 중앙당 지도부서의 부부장 이상 등 각급 당 조직의 당연직 참가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7차 당 대회에는 마지막으로 열렸던 지난 1980년 제6차 당 대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3,000여명의 대표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선포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제7차 당 대회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경제개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당 대회 참가자 명단을 통해 북한 지도층의 세대교체 상황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각급 간부들을 젊은 인사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노동당의 조직·인사 개편과 관련, “국방위원회 존속 여부나 당 비서 등의 세대교체 등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령인 김영남(88)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박봉주(77) 내각총리의 교체 여부도 관심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해 말 북한의 제7차 당 대회와 관련, “국방위 폐지, 주석제 또는 중앙인민위원회 부활, 내각의 경제사령탑으로서의 역할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권력구조 재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은 집권 5년 차를 맞아 이번 당 대회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재확인하는 한편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양 교수는 “북한이 핵·경제 병진 노선 중에서 지금까지는 핵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토대로 경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혁·개방이 가미된 새로운 경제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한미일 등 주요국의 양자제재로 제7차 당 대회에서 경제성과를 과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 대회 사업은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검사위원회의 사업 총화 △당의 강령과 규약 채택 및 수정 △당의 노선과 정책, 전략전술의 기본 문제 토의·결정 △당 총비서 추대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검사위원회 선거 등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당 대회의 의미와 특징을 볼 때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지 않을까 추정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북한의 당 대회 준비작업 착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제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속도전 사업 방식인 ‘70일 전투’를 독려하는가 하면 ‘1970년대 당 일꾼’을 모범으로 제시하며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