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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출전략 발굴사업' 효과 좋네

부산대 학생·교수진과 협업 구축

참신한 보고서로 수출 활로 뚫어

현장 경험 학생들 참여기업 취업

인력난 미스매치 해소에 큰 도움





치과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부산의 중소기업 네오실은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수출이 전혀 없었다. 해외 시장을 뚫겠다고 마음먹은 이듬해에도 실적은 3,588달러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황이 급반전됐다. 수출액이 전년보다 무려 10배 이상에 달하며 4만 달러를 넘어섰다. 비결이 뭘까. 바로 부산시와 부산대 경제통상연구원이 추진한 ‘산·관·학 중소기업 수출전략 발굴 지원 사업’에 참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강정인 네오실 영업팀장은 “수출 전략이 워낙 경쟁력이 있다 보니 현재 미국, 호주,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이 빠르게 늘었고 베트남과 대만에서는 정식 총판 계약까지 체결했다”며 “특히 대학생들이 만들어낸 전략보고서를 토대로 수출을 추진했는데 놀라운 성과가 나왔다”고 뿌듯해했다.

29일 부산시와 부산대 등에 따르면 ‘산·관·학 중소기업 수출전략 발굴지원 사업’이 시작된 지 1년간 총 25개 사업, 50개의 수출 전략보고서를 도출했다. 이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대학생들에게는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취업으로 연계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다.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부산대 교수와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대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를 찾는다. 지난해의 경우 대학생 280명이 교수진을 비롯한 중소기업청, 부산대학교 링크사업단과 함께 협업체제를 구축해 사업을 이끌었다.

현재 네오실과 용접모니터링 업체인 모니텍은 이 사업에서 도출된 전략 수행을 위해 사내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승인식품의 경우 롯데 면세점 부산 본점에도 입점이 확정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학생들에게 알려 국내 중소기업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이를 취업과 연계해 청년취업난을 해소하는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경우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참여 기업에 취업하기도 했다”며 “중·소기업과 대학이 지속적으로 교류를 한다면 대졸 구직자와 중소기업간 인력수급 간극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대 경제통상연구원, 부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LINC사업단), 기업이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길을 열어주고 더 나아가 청년실업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작은 기업에는 취업을 꺼리는 취업풍토를 바꿀 수 있는 계기도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수출전략 내용이 실질적으로 유용하다’는 응답이 89%에 달했다. 특히 사업 참여 대학생들을 경우 ‘향후 중소기업에 취직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55%가 “취직할 의사가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고승만 부산대 부산경제통상연구원 박사는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중소기업의 수출전략수립을 위해서 산·관·학의 실질적인 협업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학생들 만족도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승하고 참여기업들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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