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영월발전소 탈환작전에 참가한 김해수(1924.9~1950.7) 경감이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고 전쟁기념관이 31일 밝혔다.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난 김 경감은 1948년 경찰전문학교 경찰간부후보생 3기로 입교했다. 강원도에서 경위로 재직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전투경찰 제8대대에 편성되어 영월에서 북한군과 맞섰다.
적의 대대적 공세에 강원도 내 경찰병력 대부분은 남하했지만, 강원도 비상경비사령부는 전경 제8대대와 홍천, 인제의 병력 100여 명으로 영월 방어부대를 편성했다.
영월은 10만kw의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소와 중석광산이 있고, 탄광지대에 인접해 전략적으로 가치가 큰 지역이었다. 적의 대규모 공세에 영월지역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었지만 제1중대장 김 경감은 47명의 결사대를 지휘해 녹전리 송현치에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육탄전까지 벌인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적 73명을 사살하는 전공을 세웠으나 김 경감은 적이 발사한 박격포탄의 파편이 관통해 그 자리에서 전사했다.
부족한 전력과 화력에도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준 김 경감과 순국 경찰들을 기리고자 매년 7월 8일 전투가 벌어진 영월군 녹전리에서 ‘녹전전투 추념제전’이 열린다. 다음 달 7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유족과 경찰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엄수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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