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의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우려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오버행 우려로 작년 말보다 17% 하락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저점인 22배까지 떨어졌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주주의 공동매각 협정이 만료되면서 전체 시가총액의 25%(현대차 10%, 한화테크윈 10%, DIP홀딩스 5%) 물량에 대한 오버행 리스크(위험)가 불거졌는데, 이미 14%가 매각됐다”며 “추가로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은 현대차 5%와 한화테크윈 지분 6% 중 일부”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KAI의 엔진 납품 업체고, 한화그룹의 KAI 인수에 대한 관심도를 고려하면 6% 전량 매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따라서 두 주체 중 하나라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단행하면 리스크 제거 관점에서 적극적인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수급 이슈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요인”이라며 “펀더멘털(기초여건) 훼손 요인이 아니므로 현 주가 수준에서 매수 전략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의 올 1·4분기 매출액은 7,430억원, 영업이익 765억원, 순이익 534억원을 각각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매출은 대부분 수주 잔고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회성 요인이 없으면 전년보다 안정적으로 증가한다”며 “1·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도 1,200원으로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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