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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해외 태양광 사업 첫 수주

日 홋카이도서 39㎿ 규모

국내 부품社도 동반 진출

전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전력 본사. 건물 주위에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전 용량 39㎿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따냈다. 한전이 해외에서 태양광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달 하순께 한전이 지분 80%로 최대주주로 돼 있는 특수목적법인(SPC)과 일본 홋카이도전력이 태양광 발전 사업 본계약을 체결한다. 한전이 향후 20년간 발전소 운영과 유지를, 국내 기업 LS산전이 설계·조달·시공(EPC)을 각각 맡는 내용이다. 홋카이도전력과의 전력수급계약(PPA)을 통해 홋카이도전력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h당 40엔으로 20년간 구매하는 조건이어서 안정적 전력 판매 수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변압기·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국내 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하고 삼성SDI는 출력 완화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한전은 계약이 최종 마무리되는 이달 말 발전소 착공에 들어가 내년 4·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12억엔(약 1,170억원)으로 이 가운데 80%가량을 대주단으로 참여한 KDB산업은행 등이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지원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무게 중심을 풍력에서 태양광으로 순차적으로 옮길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2000년대 후반 중국 내몽고 풍력 발전소에 40% 지분투자를 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요르단에서 풍력발전소 운영권을 따냈다. 하지만 패널·모듈·인버터 등 국내 부품 업체가 많아 함께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태양광 사업과 달리 풍력 사업은 수주에 따른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한전은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호주 등에서도 태양광 사업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점이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유럽이 주름잡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19개 국가에서 33개 프로젝트(지난해 말)를 운영하고 있다. 송·배전과 화력발전 사업이 각각 11개와 10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운영 중인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중국 내몽고 풍력사업이 유일하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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