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반에서 줄줄이 수수료 인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악화된 은행들의 수익성 보전하기 위한 것인데요.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수료 산정을 자율화하면서 은행들이 일제히 수수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1위 신한은행은 이달 25일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해외로 돈을 보낼 때 부과하는 송금수수료를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조정합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2월 창구 송금 수수료와 계좌이체 수수료를 각각 1,000원과 200원 올린바 있습니다. 씨티은행도 이미 수수료를 올렸고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금리가 낮아져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 수수료 인상 이유입니다.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고 비이자수익 비중이 전체 순이익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익성 다변화가 요구된다는 것도 수수료인상의 배경입니다.
[인터뷰] 박창옥 /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
“저금리기조의 장기화로 은행권의 수익성도 많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수수료 인상은 시중은행 뿐만아니라 저축은행권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법정 최고금리가 7%나 떨어진 이후 이자수익이 급감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도 평소 받지 않던 중도상환수수료를 받기 시작하거나 수수료율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계인 JT금융그룹의 경우, JT캐피탈과 JT친애저축은행 모두 중도상환수수료를 새로 만들거나 2.8%까지 수수료율을 높였습니다.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도 최근 중도상화수수료를 받기시작했습니다.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금융권이 수수료를 줄지어 올리면서 소비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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