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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개막]파3 콘테스트 홀인원만 9개…"진기록 쏟아지네"

토머스·파울러 연속 성공 진풍경

80세 플레이어 최고령 기록 세워

워커 8언더파 역대 최저타로 우승

리키 파울러(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4번홀에서 홀인원을 터뜨린 뒤 먼저 홀인원을 기록한 같은 조 저스틴 토머스(오른쪽 두번째) 등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2명 연속에 최고령까지. 마스터스의 개막 전일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 파티가 펼쳐졌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는 무려 9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지난 2002년과 지난해의 5개를 훌쩍 넘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파3 콘테스트는 올해 80회를 맞은 마스터스의 여러 전통 중 하나로 56년째 열렸다. 선수들이 가족이나 지인을 캐디로 동반해 9개의 파3홀 코스를 도는 이벤트로 경기보다는 축제의 의미가 강하다.

리키 파울러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4번홀에서 연속 홀인원의 진풍경을 연출했다. 가장 먼저 티 박스에 오른 토머스가 친 볼이 홀 뒤쪽에 떨어진 뒤 내리막을 타고 굴러 홀 속으로 들어갔다. 관중의 환호성이 가라앉자마자 파울러의 샷도 토머스와 흡사한 모습으로 홀 속으로 사라졌고 더 큰 함성이 울려 퍼졌다. 마지막에 친 스피스는 홀인원에 성공하지 못하자 “3연속 홀인원 샷은 내 생애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너스레를 떨고 “지켜만 봐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만 80세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7번홀에서 역대 최고령 홀인원 기록을 세웠다. 플레이어는 마스터스 본 대회에는 52차례 출전했으나 홀인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들 외에 지미 워커(미국)와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잭 존슨(미국), 스마일리 코프먼(미국), 웨브 심프슨(미국) 등도 이날 ‘에이스’를 기록했다.

워커는 홀인원을 포함해 8언더파 19타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65년 아트 월, 1973년 게이 브루어의 20타보다 1타 적은 역대 최소타 기록이다.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징크스가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이어져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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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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