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삼성페이 모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이 오늘부터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기존에 서비스를 해온 우리·신한·IBK기업은행을 더하면 하나은행을 제외한 대형시중은행 모두가 삼성페이 서비스에 뛰어들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까지는 삼성전자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따낸 6개월간의 삼성페이 독점권 때문에 다른 은행들은 삼성페이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독점권이 종료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삼성페이’ 서비스 경쟁에 뛰어 들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삼성전자와 삼성페이 관련 제휴를 맺고 ‘KB국민 삼성페이’ 서비스를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KB국민 삼성페이 서비스는 삼성페이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을 소지한 만 14세 이상의 인터넷뱅킹 가입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 앱에 입출금통장을 등록하면 전국 2,300여개 KB국민은행 ATM에서 현금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입출금시에는 휴대폰에 계좌비밀번호, 금액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ATM에 접촉하면 됩니다.
[인터뷰/녹취/하단] KB국민은행 관계자
KB국민 삼성페이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도 실물카드 없이 ATM에서 출금이 가능한 ‘NH농협 삼성페이’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기존의 계좌번호 입력과 달리 실물 카드를 직접 촬영해 삼성페이에 등록하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보안카드나 OTP 인증 절차가 필요 없고 인터넷뱅킹을 하지 않는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농협의 경우 울릉도와 백령도 등 전국 방방곡곡에 2만 6,000여 대의 ATM기기가 운영되고 있어, 삼성페이 서비스 제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은행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삼성페이 서비스에 진출하는 이유는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페이 가맹점에서 은행계좌로 결제가 이뤄질 경우 부가 수입으로 수수료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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