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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생사 걸린 ‘용선료 협상’ 타결 가능성↑

22개 선주 중 60%는 사실상 타결, 40%는 막바지 협상 중

사채권자 협상도 속도 낼 듯

현대상선에 대한 채권단 지원의 핵심 조건인 용선료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께는 공식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권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용선료 조정 협상대상 22개 선주들과 두 차례에 걸쳐 세부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 결과 양측이 상당한 진척을 보여 조만간 대부분의 선주들과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60% 가량의 선주들이 사실상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를 받아들였고 나머지 선주들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일부 선주들이 용선료 인하분에 대한 출자전환에 더해 경영정상화 이후 추가적인 이익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대상선이 이 부분에 대한 최종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모든 선주들이 동의해 줘야 협상이 마무리되는 만큼,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분위기는 좋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해운업이 호황이었던 2000년대 중반 선주들과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한 데 따라 현재 시세의 5~10배의 비싼 용선료를 지불하고 있다. 지난해 선주들에게 용선료로 지불한 금액은 1조8,793억원에 달한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현대상선과 조건부 자율 협약을 맺으면서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에 대한 조정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용선료 협상이나 사채권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채권단도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없고 이 경우 현대상선은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용선료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름에 따라 사채권자의 채무조정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에 이어 선주들도 양보하면 사채권자 입장에서는 법정관리를 선택하는 데 따른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채권자 협상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열린 1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만기 연장 및 채무조정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초 6월로 예정돼 있던 2차 사채권자 협상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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