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맹본부 선택이다. 업계에서 평판이 좋은 프랜차이즈는 대체로 브랜드 인지도, 안정된 수익, 시스템 수준, 건전한 재무상태, 물류 안정성, 가맹점 유지율 등을 통해서 판단할 수 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브랜드, 매스컴에 자주 노출되는 브랜드를 맹목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순히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직접 발품을 팔아 가맹점도 돌아보고 본사도 방문해 따져봐야 한다. 가맹본부의 가맹점 모집 경로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프랜차이즈 본부에서는 단기간에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기 위해 광고 비용에 많이 투자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경쟁력 없는 아이템임에도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급급해 무차별적으로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자연스러운 가맹점포 수 확장 방법은 입소문이다. 가맹점 운영의 매출이나 수익성 등 여러 측면에서 만족할 경우 당사자가 추가로 가맹점을 개설하거나 아니면 가족이나 친지, 지인 등에게 적극적인 추천을 통해 가맹점이 늘어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양키캔들의 경우 현재 영업 중인 150개 가맹점 중 37%가 가맹점주의 지인이나 친지가 운영 중이다. 1명의 점주가 2개 이상 운영하는 다점포 비율도 31%에 달한다. 추천을 통해 창업한 가맹점주는 대부분 지인의 매장에서 매출 상황이나 수익성, 본사 지원 상황 등을 직접 확인한 후 창업을 결정해 비교적 빠른 시간에 가맹점이 안정화되는 효과도 있다.
두 번째로 매출 대비 수익성이다. 매출이 높으면 수익도 높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매출 대비 수익성을 검토한 후 창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출 대비 수익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무엇보다 원가 비율이다. 비용은 창업자가 조절이 가능하지만 원가 비율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맹본부가 공급하는 상품의 원가 비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가맹점포를 방문해 봐야 한다. 오래된 매장과 최근 문을 연 매장,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 주변의 점포를 방문해서 실제 운영 중인 점주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사업의 성장성과 경쟁력, 물류 상태, 본사 지원사항 등을 상세하게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투자대비 수익성을 확인해 투자비용 회수 기간 정도를 점검한다면 좋은 가맹본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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