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27일 한미 우주협력 협정에 공식 서명하고 한미동맹이 우주로까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과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미 우주협력대화 개회식에서 한미 우주협력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윤 장관은 인사말에서 “한미동맹은 지난 60여 년간 군사동맹을 넘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끊임없이 성장·발전해왔고,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함께 추구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대표적 분야가 우주협력”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한미 우주협력협정을 통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강조라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야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우주기술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북한은 인공위성이라는 미명 아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운반수단으로 탄도미사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판했다.
리퍼트 대사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목표에 대해 완전히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고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 윤 장관의 북한 비판에 대해 호응했다. 리퍼트 대사는 “협정은 우리의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틀”이라면서 “한미관계의 미래와 신뢰가 협정에 반영됐고,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한미가)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