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이란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한전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이란 전력 관계기관과 총 10건의 합의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4월 이란 치트치안 에너지부장관과 협력하기로 합의한 전력망 효율향상 등 4대 분야에 관한 제안서를 이란전력공사(TAVANIR)와 이란 에너지부(MOE)에 제출했다. 이후 이란 화력발전지주회사(TPPH), 이란 에너지 효율 기구(IEEO) 등 관계기관을 여러 차례 방문해 이란 에너지시장에 깃발을 꼽기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이번 순방기간 한전은 TAVANIR와 전력분야 4대 협력 MOU를 체결하고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실행기관인 지역배전회사, 이란에너지연구소(NRI) 등과 시범사업에 대한 CA 5건, MOU 2건을 체결했다.
아울러 3일 오후 2시(현지시간) 테헤란 현지에서 이란 지사 개소식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가지 자덴(Ghazi Zaden) 이란 에너지부 에너지연구실장, 아라쉬 코르디(Arash Kordi) 이란전력공사 사장 등 한국과 이란 정부측 인사, 국내 및 이란 진출 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이 이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지사 설립은 우리 기업이 이란에 진출할 수 있는 본격적인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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