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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이란 특수 잡아라” 52조 수주계약 가시화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첫 국빈 방문하면서 최대 52조원의 ‘세일즈 외교’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동안 우리 기업들은 이란 정부와 총 66개의 프로젝트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건데요. 제2의 중동 특수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이란 제재가 풀린 후 우리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란으로부터 건설과 에너지, ICT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대거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과 이란 정부는 총 6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로 인해 42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계약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최대 52조 원까지 늘어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수주 가뭄에 목마르던 건설업계의 진출이 눈에 띕니다.



대림산업은 53억 달러 규모 철도 공사와 19억 달러 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정유시설과 천연가스 공장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도 철도와 발전소, 정유시설에 대한 수주가 임박한 가운데 현대로템은 이란에 철도차량 150량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통신업계는 이란의 인터넷망 구축과 사물인터넷사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테헤란 지역 등 5,000가구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 가스검침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KT 역시 이란 1위 통신사 TCI와 손을 잡고 이란 내 ICT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이란의 샤히드 라자이 병원과 테헤란 의과대학병원 등 6개 대형병원 건립사업도 한국기업이 배정받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란 보건의료시장에 한국형 병원이 진출하면 앞으로 5년간 2조3,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가계약인 만큼 실제 투자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게다가 이란은 아직 달러 결제가 금지돼 자금투자를 위한 방안과 보험 등의 안전장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실제 수주가 아무리 빨라도 올해 말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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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기자 SEN TV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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