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원 가까이 급등(원화 약세)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전 장중 달러당 1,15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140원 20전)보다 14원 80전 올랐다.
이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 유럽의 성장률 전망 하락, 호주의 깜짝 금리 인하 등이 겹친 결과다. 3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4로 전달의 49.7에서 하락하며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지며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또 6월 미국의 금리 인상설이 다시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데니스 록하트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금융정책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6월 금리인상이) 실현 가능한 선택지(a real option)”라고 말했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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