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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창업 1세대 모두 역사속으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7일 별세

구인회, 구철회, 구정회,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등 6형제...LG그룹 모태 마련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LG그룹 창업 1세대 여섯 형제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7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LS그룹 관계자는 이날 “구 명예회장이 오늘 새벽 숙환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으로 LG그룹 창업 1세대 6형제 중 넷째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 1세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었다.

1923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6선 국회의원과 국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금성사 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LG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큰형인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를 따라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했다.

넷째인 구태회 회장은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과 함께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해 LS그룹을 만들었다. 전선과 금속부문 등이 분리돼 출범했다.

LG그룹 창업 1세대 중 가장 먼저 별세한 이는 큰형인 구인회 창업주다. 지난 1969년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47년 LG그룹 모태인 락희화학을 세웠고 1958년 금성사를 설립했다.

둘째 고 구철회 락희화학 사장은 큰형의 장남인 구자경 럭키그룹 회장을 돕다 1975년 별세했다. 그의 아들이 구자원 LIG 회장이다.



셋째 고 구정회 금성사 사장은 1978년 61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구자섭 한국SMT회장이 아들이다.

넷째 고 구태회 회장, 다섯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여섯째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은 형들에 비해 비교적 장수했다.

구평회 회장은 86세이던 지난 2012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1967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 합작 설립을 이끌었고 LPG 전문회사인 여수에너지(현 E1)를 설립했다. 장남이 구자열 LS그룹 회장이고 둘째 아들이 구자용 E1회장, 셋째가 구자균 LS산전 화장이다.

여섯 형제 중 막내인 구두회 회장은 2011년 세상을 떠났다. 범한해상화재보험(현 LIG손해보험) 사장, 금성계전(현 LS산전) 사장, 호남정유 사장 등 계열 분리 전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CEO를 두루 역임했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외아들이다.

넷째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은 경남 진양 출생으로 서울대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자유당 시절인 1958년 정계에 입문해 제4대 민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금성사 부사장 등을 맡아 LG그룹의 기틀을 닦는 데 기여했다.

이후 6~10대 국회의원을 지내 6선의 경력을 쌓았으며 1970년대 중반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민주공화당 정책위 의장, 제2무임소 장관 등도 지냈다.

이후 럭키금성그룹 고문, LG그룹 창업고문 등을 지냈으며 2002년부터 LS전선 명예회장으로 재임해왔다.

구태회·평회·두회 명예회장은 LS그룹을 세운 뒤 ‘사촌경영’을 약속한 것으로 재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LS그룹은 1세대의 뜻을 따라 사촌형제 간인 2세대들이 경영권 분쟁 없이 ‘무욕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LS그룹은 전선, 비철금속, 산업기계, 에너지 중심의 B2B(기업간거래) 기업으로 2000년 이후 건실한 성장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전 LS그룹 회장), 구자엽 LS 전선사업부문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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