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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펀드 투자 옥석가리세요"

107개 펀드 올 수익률 17% 금 펀드 53% 넘어 최고 기록

"금·은 오르지만 원유·곡물은 불투명해 조정 염두 필요"





올 들어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은 등 귀금속 관련 펀드가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귀금속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원유나 곡물 등은 추가상승이 불투명해 원자재 펀드 투자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 107개의 연초 후 지난달 말까지 평균 수익률은 17.36%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수익률이 -26.89%, 5년 수익률은 -44.22%로 부진했던 것에 비하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펀드는 금 펀드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주식-재간접형)(H)A’는 연초 이후 53.44%의 수익률을 기록해 원자재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좋았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면서 금값이 온스당 1,306달러까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금값 전망을 온스당 1,150달러에서 1,225달러로 올려잡았을 정도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완만한 금리 인상 속도와 달러화 약세 등이 나타나면서 금값이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확신한 투자자들이 ETF를 사들이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시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금값 하락은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에 비해 상승세가 약했던 은도 최근 한 달간 가격이 18%나 오르면서 은 펀드 수익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삼성KODEX은선물ETF’는 연초 이후 23.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은을 추출하는 은정공의 공급량은 줄고 있지만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은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비철금속 투자도 유망하다. 손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의 구리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는 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톤당 4,810달러인 구리는 앞으로 5,000달러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원유와 곡물은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버티지 못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특히 원유의 경우 최근 사우디의 석유 장관이 교체되면서 공급량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강유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6월 OPEC 정례회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 글로벌 이슈에 따라 원유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고 손 연구원은 “미국의 옥수수, 대두 파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단기 상승 폭을 반납하는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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