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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타타철강 인수에 7개 기업 참여

대량 실업 사태 막을듯

영국 타타철강 인수에 7개 기업이 참여하면서 대량 실업을 우려했던 영국 노동계가 한숨을 돌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타철강 영국법인은 현재까지 7개 기업이 인수에 참여했으며, 즉각 2단계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고 이날 발표했다. 타타철강 측은 인수에 참여한 회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원자재 중개회사인 리버티 하우스, 투자회사 그레이블 등 영국 법인과 중국·미국 국적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매각 절차는 인수 참가자들이 영국 타타철강을 감정·평가한 후 이에 대한 인수가를 적어내는 것을 뜻한다.

영국 타타철강은 중국제 철강 수입이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력에 밀려 고전하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철강 업계가 불황을 겪자 경영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최근 타타철강은 하루 평균 100만파운드(약 16억8,900만원)의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도의 타타철강 본사는 지난 3월 타타철강 영국 법인을 매각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타타철강 매각설에 동요하던 영국 노동계는 인수에 다수의 기업이 나섰다는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타타철강이 고용한 직원은 1만1,000명으로 영국 총 철강노동자 수의 절반에 달한다. 매각 발표 당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가 나서서 대규모 실업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하지만 인수에 참여한 회사들이 4억8,500만파운드의 손실을 떠안고 있는 타타철강 퇴직자 연금 인수에 난색을 보이는 등 회사의 복지 정책을 손볼 것을 시사하면서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의 근로 조건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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