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생체공학자·로봇과학자인 휴 허(52)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삶의 지침이라고 소개한 문장이다. 휴 허 교수는 생물학과 전자공학의 원리를 적용, 신체의 기능을 확장 시키는 장치를 만드는 ‘생체공학(Bionics)’ 선구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암벽등반가로 살던 그의 삶에 변곡점이 된 것은 17세 예기치 않게 겪은 불의의 사고였다. 지난 1982년 1월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에 있는 헌팅턴 계곡에서 빙벽 등반을 하던 중 눈보라를 만났고 심각한 동상으로 양쪽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두 다리 없는 그의 절망은 오히려 삶의 원동력이 됐다. 그는 밀러즈빌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기계공학 석사 및 하버드대에서 생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바이오닉스 의족 개발에 매진, ‘바이오닉 시대의 리더’로 활동하며 ‘기술의 힘으로 모든 장애를 없앨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휴 허 교수는 보스턴 테러로 한쪽 다리를 잃은 여성 댄서에게 자신이 개발한 전자의족을 부착해 다시 춤을 출 수 있도록 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는 등 지금도 질병과 사고로 신체가 불편한 이들이 다시 걷고 뛸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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