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첫 정책으로 청소년 야간통행 및 주류 판매 제한을 추진한다.
11일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은 범죄 대책의 하나로 미성년자가 오후 10시 이후 보호자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전 1∼8시 술 판매와 음주는 물론 오후 9시 이후 소음을 일으키는 노래방 영업도 금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두테르테 당선인 측 피터 라비냐 대변인은 “공공장소에서 술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비냐 대변인은 관련 기관과 협의한 뒤 전국적으로 이들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 취임 6개월 안에 범죄 근절을 약속한 두테르테 당선인은 “마약상 등 악당들에게 독재자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힘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나는 필리핀을 보살펴야 한다”며 “인권에 귀를 기울이겠지만 유엔조차 나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당선인은 다바오 시장으로 취임한 후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밤 10시 이후 어른 동반자 없이 거리를 다닐 수 없도록 했고,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공공장소 술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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