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와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사전대응 방안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단·중기 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미세먼지 사전대응 방안으로 어린이와 노인층이 이용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와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2,930개소에 대해서는 보건환경연구원의 경보시스템을 보완해 오는 6월부터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단계인 경우 매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통보한다.
이는 야외학습의 실내활동 변경, 외출 또는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안내 등 각 기관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단기대책으로는 미세먼지 경보발령 시 신속한 상황 전파를 위해 TV 자막방송을 실시하고 교통전광판 등 현재 상황전파에 활용하고 있는 옥외전광판 543개소 외에 버스정보안내기 469개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승강장 안내기의 미세먼지 경보 표출 주기도 7분대로 단축한다.
이와 함께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연간 0.6톤의 제거 성능을 갖춘 미세먼지제거 전용차량 14대를 올해 처음으로 도입해 7월부터 운영한다.
2018년까지 총 50대를 확보해 시 전역에서 상시로 미세먼지 제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해제 시까지 1일 3회 이상 각 구·군의 물청소차량을 도로 물청소에 투입한다.
또 비산먼지 특별관리공사장, 폐기물처리업체 등 비산먼지 다량배출업소 354개소에 대한 지도점검으로 공사장 비산먼지 배출을 예방하고 차량배기가스 단속도 기존 계도위주의 운행자동차 비디오 단속에서 차고지 중심의 기기단속 활동으로 강화한다.
중장기대책으로는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디젤선박을 LNG선박으로 개조하고 아울러 디젤선박에 대한 대기오염배출허용기준을 정해 단속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법적 근거를 마련해 주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항만물류 장비인 야드트랙터 LNG 연료 전환은 올해 37대, 내년 100대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선박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저감하기 위한 첫 단계로 2018년에 북항과 신항에 대기측정소를 신설하고 부산시·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항만공사가 참여하는 항만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운영한다.
자동차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도 전기·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자동차와 CNG차량을 적극 보급하는 한편 연간 1,700대에 이르는 노후경유차 저공해사업은 현재의 저감장치 부착에서 노후차량 조기폐차로 전환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기질 관리는 시의 노력만으로 성과달성에 한계가 있으므로 부산·울산·경남의 대기질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동남권대기환경청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그 전단계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동남권대기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 신설될 수 있도록 환경부 등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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