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원종(74)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했다. 아울러 안종범(57) 경제수석을 정책조정수석으로 이동시키고 신임 경제수석으로는 강석훈(52)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 출신인 두 사람이 국정 최고 조정 역할과 경제정책 총괄을 나눠 맡게 됐다. 여기에는 구조조정, 일자리 창출, 노동개혁 등 경제 분야의 과제를 청와대가 주도해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강석훈 신임 경제수석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구조조정이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측면이 강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산업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즉 산업재편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에 방점을 찍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이원종 신임 실장 인선은 협치형 행정가를 기용했다는 의미가 있다. ★관련기사 2·6면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실장에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했다”며 청와대 참모진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김성우 수석은 이 실장에 대해 “서울시장과 충북도지사를 거쳐 서원대 총장을 지내는 등 행정 전반에 걸쳐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할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안종범 신임 정책조정수석에 대해서는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을 맡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과 경제수석을 거쳐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누구보다 밝다”면서 “각종 정부정책을 원활히 조정해 후반기 정책운용의 효율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성우 수석은 “강석훈 경제수석은 성신여대 교수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라며 “이론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혁신위원장에 비박계 김용태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수도권 비박계이자 중도 개혁 성향을 가져 중립적 입장에서 당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맹준호·나윤석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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