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홈 사물인터넷(IoT)을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점찍고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건설분야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내년부터 LH 신규 입주 아파트를 대상으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 적용하기로 양해각서(MoU)를 16일 체결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의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과 LH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연동 모델을 개발, 입주자들이 조명, 가스, 난방,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하나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독거노인을 위한 실버케어 서비스를 도입, 12시간 이상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입주자에게 위험을 알려주게 된다. 날씨, 위치정보, 이동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해 입주자에게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안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능도 도입된다. 실례로 외부 온도와 미세먼지 농도 등을 분석해 에어컨이나 공기 청정기를 스스로 가동하거나 스마트폰의 위치와 동작감지 센서 등을 활용해 이용자가 미리 조명과 제습기 등을 켜는 식이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스마트홈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도 손잡고 올 하반기 입주 예정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전국 신규 분양 주택의 절반 이상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임대주택 입주민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LH가 해외 신도시 수출모델로 준비중인 ‘K-Smart City 3.0’의 핵심기술로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활용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현대건설과 협력해 광주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에 에너지 원격 관제, 스마트 안심케어, 스마트 라이프 케어 시스템 서비스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안강개발과 함께 ‘IoT 오피스텔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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