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리우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오는 7월 24일부터 콘돔 45만 개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코치진, 관중들에게 콘돔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콘돔 가운데 35만 개는 남성용, 10만 개는 여성용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기간에 콘돔이 배포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이 정도라 많은 양이 배포되는 것은 리우가 처음이다. IOC 관계자는 “리우올림픽 기간에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조치”라면서 특히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집트 숲 모기’에 물리는 것뿐 아니라 성관계를 통해서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리우올림픽은 IOC 창설 이후 122년 만에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스포츠 축제다.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국, 1만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306개를 놓고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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