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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출마 시사한 룰라

"사회통합 정책 무너지는 것 막아야"

높은 지지율 속 뇌물수수 혐의가 변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차기 대권 주자로 뛸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2일 브라질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중남미 권역 방송 텔레수르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에서 사회통합 정책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면 오는 2018년까지 대통령 임기를 대행할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임시정부가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며 “마치 그들이 계속해서 권력을 쥐고 있을 것처럼 행동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룰라 전 대통령이 차기 대권에 욕심을 보이는 것은 여전히 높은 그의 지지율과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불신 때문이다. 현지 신문 폴라지상파울루가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21%로 1위를 차지했다. 지지율 1% 내외를 맴돌고 있는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치다. 최근 룰라 전 대통령은 테메르 권한대행이 단지 과도정부의 수장임을 부각하며 테메르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인기는 그의 탁월한 경제성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룰라 전 대통령 집권기의 마지막 해인 2010년 브라질의 경제성장률(GDP)은 7%에 달했으며 빈곤층 비율은 취임 전인 2002년 21%에서 12%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의 GDP 성장률이 곤두박질쳐 지난해 -3.84%라는 사상 유례없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도 -3.8%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부패와 관련해 기업 임원들로부터 총 20억달러(약 2조3,478억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어 브라질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뇌물 수수 혐의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그의 대권 도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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