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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미리보는 6월 분양시장> 전국 5만여가구 '분양 빅뱅' "이번 기회에 내집 마련할까"





# 서울 외곽에 전세로 거주 중인 오 모(34)씨는 수도권 택지지구의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오 씨는 “매주 주말마다 모델하우스를 다니고 있는 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놀라고 있다”며 “전세금을 매번 올려주며 사는 것보다 출퇴근 시간이 조금 더 들더라고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6만 3,000여 가구가 쏟아진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만만치 않은 아파트 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전국적으로 5만 3,690가구가 일반 분양돼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만 8,841가구)과 비교해 86% 이상 증가한 수치로 두 달 연속 5만 가구 이상이 분양되는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공급이 많다. 서울과 경기·인천에는 지난해(1만 1,191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총 3만 879가구의 물량이 나온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의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방 광역시와 기타 지방에도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총 2만 2,811가구가 분양되는 데 지난 해(1만7,650가구)와 비교해 공급물량이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청약 열기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며 연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지방 광역시와 세종에서 공개되는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입지별로 분양 성패는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이번 달과 다음 달 공급이 몰리는 것은 하반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탓”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화 적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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