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연일 목소리 키우는 孫 "국민 분노·좌절 담을 그릇 금가...새 판 위한 정치권 각성 필요"

손학규, 방일 마치고 귀국...정계복귀 거듭 시사

23일 盧 전 대통령 7주기 행사엔 불참

2野 아닌 제3지대서 독자세력 구축하나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18 기념행사를 통해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연일 목소리를 키우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손 전 고문은 23일로 예정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 행사에는 불참하기로 하면서 향후 어느 정당과 손을 잡고 정계개편을 주도할지에도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3박4일 간의 일본 일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손 전 고문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며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참석해 “총선 결과를 깊이 새겨 ‘새 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갈 뜻을 다짐하고자 한다”며 사실상 정계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손 전 고문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4·13 총선 이후 여권발(發) 정계개편설(說)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면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손 전 고문에게 ‘동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입장에서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손 전 고문을 영입할 경우 향후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위한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두 야당은 손 전 고문의 영입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 전 고문이 ‘새 판 짜기’와 관련한 발언을 연달아 내놓은 데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도 불참하기로 하면서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지대에서 독자 세력을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진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는 “더민주에서는 문 전 대표가 이미 확고한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을 넓히고 힘들고 국민의당과 손을 잡기에도 명분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손 전 고문이 제3지대에서 정치 세력화에 나설 경우 신당 창당을 계획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 등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정의화 신당이 현실화되면 합류할 생각이 있느냐”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등 정계개편과 관련한 질문에는 일체의 답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편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23일 노 전 대통령의 7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총집결해 부산경남(PK) 민심 잡기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더민주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물론 국민의당의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 야권의 잠룡들이 일제히 모인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