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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VR게임?..."아직은..."

게임 플랫폼 모바일 중심에

대부분 업체들 개발 소극적

VR기기 비싸고 착용 불편

수요층 일부 이용자로 한정

"VR게임 미래 먹거리 맞지만

문제점 개선돼야 시장 커져"





가상현실(VR)이 게임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요 게임사들의 개발 움직임은 미진한 실정이다. 대부분 역할수행게임(RPG) 중심의 모바일 게임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데다 아직 VR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탓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VR 게임 개발과 관련해 조이시티, 드래곤플라이 등 연 매출 600억원 미만의 일부 소형 게임사만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을 뿐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조이시티는 지난 2월 모바일게임 ‘건쉽배틀’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VR 전용 게임 ‘건쉽배틀2 VR’을 하반기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헬리콥터 액션게임인 건쉽배틀을 조종석에 착석해 즐기는 것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총싸움(FPS) 게임인 ‘스페셜포스’의 VR 버전을 최근 공개했고 변신로봇 캐릭터인 ‘또봇’의 IP를 활용한 레이싱 VR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한빛소프트와 엠게임 등이 VR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반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연 매출 1조원 내외의 대형 게임사들은 조직 내 VR 담당 부서조차 없는 상태다. 넥슨 관계자는 “VR산업이 초기 단계인데다 검증이 안 된 시장이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조직 내 인공지능(AI) 랩을 중심으로 VR 게임을 연구 중이지만 수익성 검토 정도일 뿐 사업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VR 게임 개발을 외면하는 이유는 현재 게임 플랫폼이 모바일 중심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이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대작 개발에 몰두해왔는데, 급작스럽게 사업을 VR 플랫폼에 맞추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PC온라인 위주로 전략을 짰던 엔씨소프트마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사업 비중을 늘리기 시작한 상황이다. 김중완 게임빌 게임산업본부장은 “VR이 게임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것은 맞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연계한 모바일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당분간은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VR기기가 비싸고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점이다. 조영기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분석팀 책임연구원은 “VR게임은 비싼 기기 가격, 불편한 착용감 때문에 흥행에 실패하고 일부 이용자들로 수요가 한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러한 문제점이 개선돼야 VR게임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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