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스포츠용품 기업 아디다스가 내년부터 독일 국내에서 로봇을 이용한 운동화 대량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1993년 운동화 생산을 전량 해외로 이전한 지 24년만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아디다스가 아시아 지역의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유럽과 미국 등 소비시장에 가까운 곳에서 로봇을 이용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매체 도이체벨레(DW)도 이같이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말부터 독일 자동차 부품 및 의료기기 메이커들과 제휴, 본사가 있는 남부 바이에른주에 로봇을 이용해 운동화를 생산하는 ‘스피드 팩토리’를 설치하고 시험운용을 해왔다.
아디다스 측은 로봇 덕분에 24시간 생산이 가능해져 유행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생산해 유럽과 미국으로 수송하는 데 따른 운송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디다스 측은 스피드 팩토리가 중국 베트남의 생산기지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아디다스는 3D프린터를 이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운동화를 고를 수 있게 하는 등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있다.
한편, 독일에서는 로봇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인더스트리 4.0’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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