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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황]이주열 한은 총재 GDP 관련 발언 영향 약세 마감

25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문제제기성 발언의 영향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7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1.461%에 마감했다. 1년물, 5년물 금리도 각각 1.498%, 1.553%로 전날에 비해 1.1bp, 1.4bp 올랐다. 10년물, 20년물, 30년물 금리도 각각 전날보다 1.8bp, 1.3bp, 1.1bp 오른 1.785%, 1.885%, 1.908%에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외국인의 매도 속에 3년물은 전날보다 7틱 내린 110.29, 10년물은 19틱 내린 129.51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3년물을 2,399계약, 10년물을 2,490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전날 2.8bp 오른 데다 이 총재의 발언이 GDP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 총재는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GDP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는 것을 보고 GDP 0.1~0.2%포인트의 차이가 과연 어떤 의미를,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봤다”며 “디지털 경제가 확대되면서 GDP의 신뢰성이 점차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채권팀장은 “이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라는 정책 기대감을 너무 많이 갖고 가는 것 같다”며 “하지만 6월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금리의 추가 하락은 어렵다 보나 시장의 기대감이 남아 있어 큰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는 그저 ‘밀리면 사자’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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