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에 건립될 ‘제2 코엑스’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 수준의 ‘컨벤션 시설과 5성급 호텔,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마곡지구를 단순히 주거, 업무, 연구개발(R&D) 중심이 아닌 상업·컨벤션 기능까지 갖춘 ‘자족형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올 하반기 용지 매각 및 민간사업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SH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용역도 현재 마무리 단계다.
정보기술(IT), 나노, 바이오, 환경 등 첨단 융복합 R&D 거점으로 조성되는 마곡산업단지는 수도권 내 다른 산업용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5호선·9호선·공항철도가 겹치는 ‘트리플 역세권’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전체 분양면적 72만9,485㎡ 중 61.9%(45만1,490㎡)의 분양이 완료됐고 입주 예정 기업 90곳 가운데 41곳이 이미 착공된 상태다. 올해 11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으로 현재까지 단지 기반시설 조성률은 94.7%다.
마곡산업단지 중심에 조성되는 ‘특별계획구역’ 전체면적 8만2,724㎡ 가운데 35% 정도인 2만9,500㎡에는 제2 코엑스 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강남 코엑스의 3분의2 수준으로 중소형 회의시설 중심이다. 이곳에 컨벤션 시설과 연결해 400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호텔 900실이 조성될 계획이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금융·법률·회계·특허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원스톱 비즈니스센터도 들어선다. 민간사업자가 컨벤션 시설 등을 지어 기부채납하는 대신 수익성 확보를 위해 면세점과 복합쇼핑몰 등 상업시설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SH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날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은 기본적으로 민간사업자의 아이디어(사업계획서)를 받아 복합개발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컨벤션 시설과 호텔·기업지원센터 외에는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6월2일 마곡산업단지 분양을 위한 기업 대상 입주 투자설명회도 연다. 시는 마곡지구에서 앞으로 오피스텔 용지 매각을 전면 불허할 방침이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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