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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회장 "가입 장벽 없앤 'ISA 시즌2' 추진"

"중간인출 허용 등 요청할 것"





황영기(사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올 하반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격을 확대하고 인출제한을 완화한 ‘ISA 시즌2’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 30일 기자들과 만나 “ISA 가입 속도가 같은 기간 영국이나 일본보다 늦다”며 “주부와 학생 등 소득이 없는 사람도 ISA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기획재정부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개편 때 전 국민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중간 인출도 가능하게 만드는 내용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ISA는 지난 3월14일 출시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가입자 209만816명, 가입금액 1조8,033억원을 모았다. 출시 초기지만 근로·사업소득자로 가입대상이 제한돼 영국과 일본 등 ISA를 먼저 도입한 다른 나라에 비해 확대가 느린 편이다. 황 회장은 “고액자산가들이 세금 탈루에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가입 장벽을 높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서민들의 재산증식이라는 취지에 맞추려면 선진국처럼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에 대한 규제 완화도 협회의 하반기 중요 과제다. 황 회장은 “현재 은행만 가능한 법인 지급결제 업무를 증권사도 할 수 있게 허용해줘야 한다”며 “자기자본의 100% 수준인 증권사의 기업대출 한도를 200%로 늘리고 현행 1,110%로 설정된 레버리지비율도 올려서 활동성을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투자은행(IB)의 유가증권 인수 업무에서 증권사 재량을 넓혀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인수합병(M&A)시장에서는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에 뺏긴 시장을 증권사들이 찾아올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회장은 일각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기업적 의결권 자문 업무 회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나설 사안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회원사인 운용사들의 입장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정도의 생각일 뿐 협회가 주도해 관련 자문업무 회사를 출자해 만든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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