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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 조만간 교체될듯

일본언론 "후임에 나가미네 외무심의관 내정" 보도

주한 일본대사가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는 지난 2012년 10월 말 부임해 3년 8월째 재직 중이다. 최근 주일 한국대사로 이준규 전(前) 주인도 대사가 내정된 점을 감안하면 주일 한국대사와 주한 일본대사가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 일본대사의 교체는 우리 정부의 주일대사 교체와 마찬가지로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지난해 한일 양국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서울에서의 첫 정상회담과 연말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을 통해 관계개선의 물꼬를 튼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지지통신은 지난 1일 나가미네 야스마사(62) 외무심의관(경제담당·차관보급)이 벳쇼 대사의 후임을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정식 아그레망(새로운 외교사절을 파견할 때 상대국에게 얻는 사전 동의) 요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나가미네 심의관은 일본 외무성에서 국제법 국장 등 관련 직책을 거쳤고 2013년 7월부터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을 맡고 있어 경제 전문가로도 분류된다.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에서 경제 협력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한일관계의 불씨로 남아있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과 같은 양국 간 법적 분쟁 문제를 고려한 인선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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