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산 상록경찰서는 3일 오전 0시쯤 안산시 상록구 반월파출소 뒤편 주차장에서 이 파출소 소속 A(42) 경사가 머리 부위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주변에는 A경사가 평소 소지하고 다니던 3.8구경 권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탄피는 현장에서 12m 떨어진 곳에서 나왔고 총기에는 장전한 5발 중 4발이 남아 있었다.
당일 야간 근무조(오후 6시∼다음날 오전 7시)였던 A경사는 순찰을 마치고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파출소로 복귀했다. 10여 분 뒤 총소리를 들은 동료 직원들이 주차장으로 달려나갔고, 바닥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A 경사를 발견했다.
유서와 CC(폐쇄회로)TV는 없지만, 경찰은 당시 현장에 다른 사람이 없었던 점, A경사 손에서 화약 반응이 나온 점 등을 감안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사는 관리대상도 아니었고 동료와 불화도 없었다”며 “그동안 성실하게 근무해왔고 자살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총기에는 첫발이 공포탄으로 장전돼 있지만, 실탄이 먼저 발사되도록 조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 경사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고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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