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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으로 본다

비룡소, 아동용 첫 출간





영미권 풍자 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걸리버 여행기’를 국내 어린이들도 무삭제 완역본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어린이책 출판사인 비룡소는 ‘비룡소 클래식’ 마흔 번째 작품으로 ‘걸리버 여행기’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그간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삭제 완역본이 출간된 적은 있었지만, 국내 출판사가 1726년 출간된 ‘걸리버 여행기’를 아동용 무삭제 완역본으로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룡소 관계자는 “‘걸리버 여행기’는 오래된 작품이라 어린이들이 책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어린이들이 잘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쉽게 풀어쓰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감옥에 갇힐 각오를 하고 집필했다고 알려진 ‘걸리버 여행기’는 작품이 선보일 당시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풍자했다고 알려지며, 영국 사회의 격렬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자 금서였다.

출간 당시부터 삭제와 왜곡이 반복되었던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걸리버 여행기를 소인국에 간 걸리버의 기이한 모험기쯤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소인국 이야기는 1부에 해당되며, 2부에서는 거인국의 이야기를, 3부와 4부에서는 하늘을 나는 섬나라 라퓨타와 말들이 주인인 휘늠 나라의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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