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단지의 연이은 청약 흥행으로 시작된 훈풍이 인근 지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14% 상승하며 1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강동구 아파트 값이 0.26% 뛰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뿐만 아니라 일반 아파트 역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가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아이파크’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고덕아이파크의 가격은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84㎡는 올해 1월 6억7,600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됐지만 지난 4월 6억9,500만원으로 가격이 급등했고, 지난 달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7억1,2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불과 4개월 만에 실거래가가 3,600만원 오른 것이다.
단지 인근 G 공인 관계자는 “고덕아이파크는 병원·마트 등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여건도 더 좋아지고 있다”며 “향후 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이 신설되면 5·9호선 환승역으로 탈바꿈할 고덕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12월 입주한 고덕아이파크는 20층 14개 동 1,142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강동 경희대병원이나 명일 이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케아와 호텔 등이 입점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도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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