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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동당, 브렉시트 여론전 전면에

코빈 당수 연설 계획… 브라운 전 총리도 합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도 여론전에 뛰어들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오는 14일 런던 중심가에서 연설 행사를 열고 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오는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11개 무역 노조 위원장들도 참여한다. 미리 공개된 연설문에 따르면 코빈 당수는 ‘노동조합의 권리와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영국이 반드시 유럽연합(EU)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노동당 출신 전 총리들도 합세했다.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13일 “EU는 조세 회피, 테러리즘, 노동자 착취를 막는 능력이 있다”며 “900만 노동당 유권자들에게 영국이 EU에 남음으로써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 쉬지 않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도 지난 9일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브렉시트는 어렵게 정착된 북아일랜드의 평화를 깨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브렉시트가 가결될 경우 그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동당 지도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보수당의 내분 등 기성 정치권 전체에 대한 반감이 반영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탈퇴 응답률이 잔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노동당 지도부가 느끼는 압박도 커지는 모습이다.



보수당 정치인들이 전통적 노동당 지지세력인 노동자 계층에 투표를 호소하는 데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필두로 한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은 “일자리를 위해 영국에 온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영국인”이라며 노동자 계층을 자극해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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