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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우려에 중앙은행들 달러화 긴급 공급 검토

파운드화 가치 급락 따른 시장불안 차단위해

미 연준, ECB, BOE 구체적 대응책 협의중

스위스, 통화가치 급등시 마이너스 금리 확대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비해 달러화를 긴급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8년 달러화 부족 사태에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서 위기가 발생했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다.

1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중앙은행들이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 파운드화 가치 급락이 전 세계적인 시장 불안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금융기관에 긴급 달러화 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미국과 유럽, 영국,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 6개 중앙은행들은 통화 스와프를 통해 각국 정부나 금융기관에 달러화를 공급하는 ‘달러 공급 협의책’에 합의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협의 중이며 긴급 달러 자금을 푸는 동시에 주요 7개국(G7)이 긴급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주요 중앙은행들과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어 달러화 부족 사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관계자도 니혼게이자이에 “유럽 시장에 달러 자금 공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각국 중앙은행들은 브렉시트 우려가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독자적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방출 중이다.

BOE는 14일 민간은행에 약 24억5,500만 파운드(약 4조929억원)의 임시 자금을 공급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BOJ는 현재 일주일에 한 번씩 달러 자금을 시중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지만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매일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CB도 이르면 22일 새로운 형태의 자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실제 단기 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 구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행들의 단기자금시장에서 차용비용을 측정하는 FRA(선물금리계약)/OIS(금융기관간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대출 금리) 스프레드는 전날 2012년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외화 달러 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브렉시트 우려에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동결도 속출하고 있다. 15일 미국에 이어 16일 일본, 영국, 스위스, 칠레가 기존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의 경우 브렉시트 결정으로 자국 통화인 프랑화 가치가 급등할 경우 마이너스 금리 폭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도 다음 달에는 추가 금융완화 조치가 예상된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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