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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비즈] "불황몰라요" 프리미엄 선풍기시장

2중 팬으로 자연풍 재현...공기 순환 기능까지

건강한 바람으로 흥행돌풍

소음 최소화한 발뮤다 '그린팬'

날개없는 다이슨 '쿨 선풍기' 등

세련된 디자인도 한몫해 인기

일본 발뮤다의 그린팬 선풍기 날개 /사진제공=한국리모텍




일본 발뮤다의 ‘그린팬 S’선풍기 /사진제공=한국리모텍


다이슨 쿨 선풍기 AM06 /사진제공=다이슨


다이슨 쿨 선풍기 AM07 /사진제공=다이슨


이른 더위로 냉방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프리미엄 선풍기 시장이 불황을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

에어컨이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냉방병 걱정과 공기 순환 효과 등을 고려해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에어컨 중에서도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는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 Q9500이 인기를 끄는 것처럼 ‘더 건강한 바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 부드러운 자연 바람을 특징으로 하는 프리미엄 선풍기의 인기가 거세다.

일본 ‘가전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발뮤다의 선풍기 ‘그린팬(GreenFan)’. 이 제품은 한 대당 50만원 정도로 일반 선풍기에 비해 5~10배 비싸다.

발뮤다의 한국 총판인 한국리모텍은 지난 2013년 50만원짜리 선풍기가 잘 팔릴지 반신반의하며 초기 물량 500대를 수입했다. 반년 만에 모두 팔자 다음 해인 2014년에는 3,000대, 2015년에는 5,000대를 국내에 들여왔다. 올해도 초여름부터 반응이 뜨거워 지난해 판매 직영점 2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매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몇몇 국내 가전업체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린팬 선풍기는 겉모습만 보면 일반 선풍기와 비슷하지만 14개 날개의 2중 팬 구조로 바람이 닿는 면적을 넓혔다. 한국리모텍 관계자는 “그린팬의 인기 비결은 2중 팬 구조로 다른 선풍기에서 느껴보지 못한 자연의 바람을 재현했기 때문”이라며 “공기가 넓게 퍼지면서 천천히 이동해 부드러운 바람을 만들어낸다”고 전했다.

또한 그린팬은 특수 모터로 소음을 최소화해 동작소음은 시계 초침소리보다도 조용한 13dB을 자랑한다. 배터리&도크를 이용해 최대 20시간까지 무선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 제품을 써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인 다이슨 쿨 선풍기는 최소 55만원에서 75만원 정도로 고가지만 2011년 한국에 처음 선보인 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날개가 없기 때문에 아이가 선풍기에 손가락을 넣어 다칠 위험이 없는 만큼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선호한다. 일반 선풍기처럼 날개를 분리할 필요가 없어 청소도 간편하다.

다이슨 관계자는 “다이슨 선풍기는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서큘레이터 효과도 낸다”며 “모든 다이슨 선풍기에 적용된 에어 멀티플라이어(Air Multiplier) 기술이 공기를 더 빠르고 고르게 분사시킨다”고 전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기능도 돋보인다. 제품 위에 부착할 수 있는 리모컨으로 회전 모드를 설정하거나 바람 세기를 1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슬립타이머 기능으로 15분에서 9시간까지 시간을 정할 수 있는 타이머를 맞춰놓고 편하게 잠들 수 있다.

외산업체 제품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산 프리미엄 선풍기는 찾기 힘든 실정이다. 삼성·LG 등은 직접 생산이 아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선풍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선풍기를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중소업체들도 이렇다 할 인기 프리미엄 선풍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조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프리미엄 선풍기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며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세련된 디자인, 새로운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층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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