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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 다른 은행에 비해 일이 많아 급여가 비슷하다면 편한 곳으로 가려는 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 생각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편하거나 급여가 많은 것보다는 자기개발에 도움이 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8일 오전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신입사원 406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신한 WAY'로 불리는 신한의 문화와 신한이 추구하는 따뜻한 금융, 그리고 금융 시장 동향에 대해 폭넓은 혜안을 보여줬다.
한 회장은 "가족에게도 가풍이 있듯이 기업에도 고유의 기업문화가 있다"며 "개개인의 개성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존중 받아야 하지만 조직 전체가 추구하는 가치에 있어서는 신한인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회장이 강조한 것이 신한의 가치인 '따뜻한 금융'이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탄생시킨 신한의 초기 행훈은 '새롭게, 알차게, 따뜻하게'였다. 한 회장은 "(신한에 대한) 브랜드 조사를 해보니 '차갑다, 비 올 때 우산을 뺏을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는 우리가 본업인 금융업과 동떨어진 사회공헌활동만 수행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따뜻한 금융을 추구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따뜻한 금융'은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뿐 아니라 고객의 자산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본업에서 세상을 이롭게 하려면 고객들에게 상품을 팔 때 높은 수익이 나야 한다"며 "처음에 따뜻한 금융이라고 얘기했을 때는 직원들조차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뜻으로 생각해 지난해부터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으로 용어를 바꿨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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