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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붐·주행성능·디자인 개선 '3박자'...미니밴 잘나가네

카니발 다양한 라인업·착한 가격...시장 98% 차지

시에나 4륜구동 모델 갖춰 올들어 판매량 22% 쑥

오딧세이 2열 상단에 9인치 크기 모니터 부착 매력

피카소 1.6 디젤엔진 탑재해 연비 15.1㎞로 우수





레저 인구가 늘어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함께 레저용 차량(RV)의 한 축을 이루는 미니밴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아직 미국과 일본에 비해 미니밴 시장이 크지 않아 판매 차종이 단조롭지만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께는 모델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총 6만9,015대의 미니밴이 판매됐다. 2010년 2만5,144대이던 판매량은 5년만에 174%나 늘었다.

지난해 판매량 중 98%는 기아자동차 ‘카니발’의 몫이다. 나머지 2%가량을 도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등 수입 미니밴 3종이 점유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니밴은 이들 4종이 전부다.

카니발이 독주하고 있는 시장에서 수입 미니밴이 더딘 속도지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판매된 도요타 시에나는 지난해 801대가 팔려 전년 대비 41.8%가 늘었다. 2012년 11월에 국내에 상륙한 혼다 오딧세이는 첫해 95대이던 판매량이 지난해 389대로 증가했다. 2014년 4월 국내 출시된 시트로엥 C4 피카소는 지난해 265대가 팔려 전년 대비 11% 가량 판매가 줄었다.

올 들어 5월까지 카니발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지만 수입 미니밴은 증가세다. 시에나는 352대가 팔려 22%가 늘었고 오딧세이와 그랜드 C4 피카소도 각각 21.8%와 15.7%가 증가했다.

미니밴은 7~8인승 대형 SUV와 다목적차량(MPV)과 수요가 겹치고 차체가 커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틈새시장 정도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캠핑 등 레저 문화가 확산되고 주행성능과 디자인이 점차 개선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미니밴들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카니발은 다양한 라인업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7인승과 9인승은 각각 디젤·가솔린 모델을 갖췄고 11인승 디젤 모델도 있다. 가격도 일본 브랜드에 비해 1,000만원 이상 싸다. 연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흠이다.

시에나는 미니밴 중 유일하게 4륜구동 모델을 갖췄고 동급 최대인 8개의 SRS 에어백과 사각지대 감지장치인 ‘BMS’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돋보인다. 핸들링과 승차감은 뛰어나지만 최대출력과 최대토크가 카니발과 오딧세이에 비해 부족하다.

미니밴 판매 경쟁이 치열한 북미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팔리는 오딧세이는 최대토크 35㎞·m의 힘을 내고 연비도 리터당 9.1㎞로 뛰어나다. 2열 상단에 부착된 9인치 크기의 모니터로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차체가 경쟁 차종에 비해 크고 디자인이 다소 둔탁한 것은 아쉽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앞 유리 아래쪽부터 이어지는 아치형 루프를 통해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등 개방감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1.6 디젤 엔진을 탑재해 연비가 리터당 15.1㎞로 뛰어나다. 미니밴이지만 차체가 작아 경쟁 차종에 비해 적재공간이 협소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업계에서는 미니밴 시장이 연 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면 미국과 독일 브랜드들도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미니밴 시장의 강자인 닷지의 ‘그랜드 카라반’이나 크라이슬러 ‘타운 & 컨트리’를 비롯해 폭스바겐의 ‘루탄’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도요타는 시에나 외에도 ‘알파드’, ‘에스티마’ 등 다양한 미니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닛산도 ‘퀘스트’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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