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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는 유럽문제...亞 충격 작을 것"

월街 "투자자들 아시아로 눈돌려, 한중일 증시 일제 반등

유럽은 약세 지속...英 파운드화 가치 또 31년 만에 최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 따른 충격에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빠른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미국 월가에서도 브렉시트가 유럽의 경제 문제로 국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9%(357.19포인트) 오른 1만5,309.21에 마감했다. 지난 24일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브렉시트로 나오면서 7.92%나 급락했던 패닉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일본 정부의 대책이 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재로 브렉시트 대응 긴급회의를 열어 정부의 엔화 매도,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등 적극적인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45% 오른 2,895.70에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도 2.43% 상승한 1,946.70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 초반 1% 이상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단기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1.61포인트) 오른 1,926.8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21%(23.39포인트) 내린 1,901.85로 출발해 1,900선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다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2,400억원어치 가까이 팔아치우며 개인(-2,113억원)과 동반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이 4,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가 유럽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아시아증시는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토니 추 RS인베스트먼트 투자전문가는 “24일 아시아증시 폭락은 브렉시트에 따른 반사적 반응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아시아증시는 브렉시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지금이 아시아증시 투자의 적기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씨티투자은행의 켄 펭 아시아투자전략가는 “브렉시트로 인한 패닉이 진정될 때가 되면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미룬다는 소식이 나올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에 큰 호재”라고 밝혔다.

한편 한숨을 돌린 아시아 시장과 달리 유럽 시장은 여전히 브렉시트 파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전 거래일의 큰 폭 하락에 이어 27일도 장중 2% 안팎의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 증시도 1%대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런던 외환시장에서 장중 전거래일 대비 3.5% 떨어진 파운드당 1.3154달러를 기록하며 3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현상·이경운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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