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장을 앞둔 신세계그룹의 초대형 교외형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전문점 등으로 나뉜 매장 구상을 공개했다.
신세계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유니버시티타운센터(UTC) 더 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매장 등 브랜드 구성과 세부 계획 등을 발표했다. 2013년 11월 착공한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배에 달하는 규모에 약 1조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주목받아 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교외형 쇼핑몰이 될 스타필드 하남은 백화점·이마트·트레이더스 등의 쇼핑 공간과 워터파크·스포츠엔터테인먼트존·영화관 등으로 구성된 엔터테인먼트 공간, 유명 맛집과 휴게 공간을 모은 식음 서비스 공간 등으로 나뉜다. 국내 복합몰 최대 규모인 루이비통 등 35개 명품 브랜드가 ‘럭셔리존’을 구성하며 일렉트로마트·더라이프·자주·모리스펫샵 등 그룹의 대형 전문점들도 고루 입점한다.
스타필드 하남은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 지하 4층∼지상 4층),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 매장면적 15만6,364㎡(4만7,300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다. 부지 면적 기준으로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의 약 3배 규모로 초기 개발 규모로는 롯데월드타워(3만8,800평)에 약간 뒤지지만 배에 달하는 동시주차 가능 대수(6,200대)를 갖췄다. 미사리조정경기장 인근으로 강남권에서 약 35분(20㎞)이면 다다를 수 있다.
공개된 쇼핑몰은 다양한 쇼핑공간에 휴게, 엔터테인먼트, 식음 공간을 갖춘 점이 돋보인다. “향후 유통산업은 레저산업과 경쟁 관계가 될 것”이라는 정 부회장의 예측처럼 온 가족이 교외에서 하루를 보내며 쇼핑과 힐링, 오락, 레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쇼핑 테마파크’를 지향한 게 특징이다.
쇼핑공간은 백화점부터 할인점, 해외 명품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매장 중심부에는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티파니, 불가리 등 35개 해외 유명브랜드가 국내 복합쇼핑몰 중 최대 규모로 둥지를 튼다. 자라·H&M·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가 입점하며 남성층을 겨냥해 현대자동차와 BMW, 할리데이비슨 등 자동차 및 오토바이 전시장도 마련된다.
건물 양측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트레이더스가 들어서며 일렉트로마트·더라이프 등 대형 전문점들도 입점한다. 동선이 500m에 달하지만 대형 쇼핑공간을 양대 기둥으로 매장을 배치해 고객이 어디서나 자신의 위치를 손쉽게 파악하고 길을 잃지 않고 ‘몰링’에 나설 수 있는 구조다.
꼭대기인 4층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채워진다. 한강 등 주변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수영장과 실내 워터파크, 스파로 구성된 ‘아쿠아필드’는 110m워터풀과 수평선과 맞닿는 느낌을 주는 인피니트풀을 갖춘 4,000평 내외의 대형 공간으로 시선을 끈다. 1,600여 평 규모의 공간에 30여 종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복합 스포츠 엔터테인먼트파크 ‘스포츠 몬스터’도 문을 연다. 영화관 메가박스와 갤러리·노래방 등을 비롯해 레고 전문점·완구 매장, 임신부터 출산·육아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춘 키즈 전문점 등도 선보인다.
식음 서비스 공간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면적을 뛰어넘는 1만224㎡(3,100평)에 50개의 맛집으로 조성된다. 야외 테라스 형태의 ‘고메 스트리트’는 200m 공간에 미진, 의정부평양면옥, 소호정 등의 음식점과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호주 얌차, 일본 카츠규 등 유명 레스토랑이 손님을 맞는다. 국내 최대 규모인 푸드코트 ‘잇토피아’는 초마, 탄탄면공방, 청키면가, 핏제리아오 등 인기 식당과 이준, 마츠모토 미즈호, 이형준, 데이비드현, 이종서 등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등이 들어선다. 3층 푸드코트 공간의 천장에는 10만 개에 달하는 알루미늄 조각 장식이 배치돼 쇼핑몰 외부에서도 쉽게 몰을 찾을 수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신세계그룹의 모든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해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정교하게 준비했다”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사라소타(플로리다)=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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