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혈통 사기극’을 벌인 첼시 리를 영구 제명하고 꾸준히 논란이 제기된 ‘해외동포 선수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WKBL은 5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서 제19기 5차 이사회를 열고, 첼시 리의 지난 시즌 기록과 시상을 모두 취소하고 영구제명한다고 밝혔다. 또 에이전트 2명에 대해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고, 문제의 단초가 된 ‘해외동포 선수’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선우 총재는 5일 서울 등촌동 연맹 사옥에서 이사회를 마치고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벌어졌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을 안겼다”고 사과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플레이오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몰수패를 당해 최하위로 기록됐다. KEB 하나은행의 장승철 구단주와 박종천 감독은 첼시 리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측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법원의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았으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같이 결정했다. 첼시 리와 에이전트에게 강력히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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