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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명품의 탄생이 궁금하면 역사부터 알아봐야죠."

민혜련 박사의 '장인의 세계를 맛보다' 강서도서관서 열려<br>르네상스로 인한 근대의 태동 등 역사 개괄 소개부터<br>패션에서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명품의 탄생비결 소개

“중세가 신의 세계였다면, 근대는 과학의 시대죠.” 지난 5일 강서도서관에서 열린 ‘장인의 세계를 맛보다’ 첫날 강의에서 민혜련(사진) 박사가 중세와 근대를 각각 ‘신’과 ‘과학’이라는 키워드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서로마가 멸망(475년)하면서 게르만족 등에 의해 찬란한 고대의 유산은 파괴되고 결국 서유럽은 황폐해지게 되죠. 서양은 이 시점을 암흑의 중세라고 부르지만 기실 명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기초가 다져진 시기랍니다. 신 중심의 중세시대에 학자였던 수도사들의 연구업적이 쌓이는 시대였으니까요. 현대인들이 열광하는 서양의 명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이해하려면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해왔는지를 알아야 한답니다.”

지난 5일 폭우가 잠잠해진 늦은 저녁시간, 강서도서관 교육문화교실에는 40여명의 시민들이 민혜련(사진) 박사(MD플래닛 대표)의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강좌 ‘장인의 세계를 맛보다’를 듣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고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장인의 세계를 맛보다’는 명품의 탄생을 이끌었던 주역인 장인이라는 계층이 어떻게 등장하였는지 그리고 그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역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강좌다. 첫날 ‘르네상스와 도시의 탄생’에서 민 박사는 로마제국의 붕괴 후 신의 세계로 접어들었던 중세 1000년의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한 후 르네상스의 탄생배경과 무역의 본격화로 형성된 도시에 얽힌 이야기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서로마가 멸망한 후 서유럽이 초토화하자, 국가 운영에 필요한 체제가 붕괴하고 그나마 기댈 데가 가톨릭 교구 중심의 행정시스템이었죠. 중세는 가톨릭과 봉건체제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반면 르네상스는 신에서 인간으로 그 중심이 옮겨지면서 합리적인 사고와 과학의 발전 그리고 콜럼버스의 대항해 등이 맞물려 무역이 번창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베네치아와 같은 도시가 형성이 된 것이지요.”

수강생들은 강의 내내 진지하게 빠져들었고, 2시간이 쏜살처럼 지나갔다. 정년퇴직 후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는 김 모씨는 “서양의 중세와 근대를 훑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다”면서 “5강 전체의 내용이 흥미롭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의는 총 5강으로 5주 동안 진행된다. 1강. 르네상스와 도시의 탄생, 2강. 장인정신에서 출발한 순수예술, 3강. 명품인가 사치품인가, 4강. 패션, 그 럭셔리의 세계, 5강. 와인의 문화사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올해 4회째인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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