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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부자들, 부동산 줄이고 금융자산 늘렸다”

[앵커]

경제는 갈수록 어렵다는데,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수는 국내에서 지난 한해동안 16%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경영연구소에서 오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 한국 부자 보고서’를 통해 부자들의 규모와 포트폴리오에 대한 분석을 내놨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은 지난 5년 동안 부동산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얘기 보도국 정훈규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부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데, 최근 경기를 생각하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부자수 증가 배경은 뭡니까.

[기자]

네, 이번 조사는 금융자산 10억원을 기준으로 삼았는데요.

부자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미화 1백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사람을 고자산가로 정의 하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지난해 말 국내 부자수는 21만1,000명으로 나타났는데요.

한해 전과 비교하면 부자 수가 약 15.9% 늘어난 겁니다. 증가율 역시 2014년 8.7%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데요.

사업운영이나 상속 등으로 실제 재산이 늘어난 사람들도 있지만, 최근 낮은 예금금리로 인해 수익형 금융상품 투자가 늘어난 것이 부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꿔 말해 금융자산규모를 부자의 기준으로 삼은 조사에서 이들의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최근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린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앵커]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는 트렌드 자체가 부자수 집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긴데요. 실제 이번 조사에서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기자]

네, 한국부자들은 5년 전에 비해 부동산 자산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2011년 이들의 총자산 가운데 금융 자산이 35.6%, 부동산 자산이 59.5%로 부동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보면 금융 자산이 43.6%, 부동산이 51.4%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요.

특히 기존 투자 수익 증가로 금융자산이 늘어난 부자들도 있지만, 33% 가량은 실제로 투자 규모 자체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으로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겠다는 부자 비율도 35.8%로, 감소시키겠다는 비율 6.8%와 큰 격차를 보여 금융 투자에 대한 긍정적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는 앞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에 응답한 부자들 중 절반이 넘는 60.3%는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고,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21.0%로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비율, 18.8%보다 높았습니다.

[앵커]

금융자산도 종류가 많은데요. 부자들의 금융상품 투자 트렌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예·적금 비중이 줄어든 반면, 투자·저축성 보험 등 장기 안전자산과 ELS등 중위험·중수익 상품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투자·저축성 보험을 보유한 비중은 94%로 한국 부자 대부분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뒤를 이어 펀드, 주식 순으로 보유율이 높았는데요.

장기 안전자산인 투자·저축성 보험으로 위험을 줄이고,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 가입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면서 경제 상황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펀드만 놓고 보면 국내주식형 펀드보유율이 47.3%로 가장 높고, 이어서 국내혼합형, 해외주식형, 해외혼합형 순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요.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해외형보다 국내형의 선호도가 높아진 셈입니다.

[앵커]

네, 정기자 끝으로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부자들의 재테크 트렌드 변화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KB금융연구소에서 부자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는데요.

특이한 점은 올해 들어 부자들은 ‘절세와 세금 혜택’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성이나 수익성보다 중요하다고 한 건데요. ‘절세’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3년 만해도 17%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두배인 35%였습니다.

금리는 낮고 불확실성이 높아 수익 내기 어렵기는 부자들도 마찬가지다 보니, 세금이라도 아끼려는 성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정훈규기자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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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 TV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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