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우리 경제의 고용이 둔화하고 생산이 부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8일 기재부는 ‘7월 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증가세가 둔화되고 생산도 그간의 부진에서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6월 그린북에서 “수출과 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 등 내수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 것과 비슷한 평가다.
일단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민간소비는 지난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기저효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6월 국산승용차판매는 24.1%(전년 대비) 급증했고 백화점 매출액도 5월 1.5% 증가세에서 6월 13.5% 상승으로 확대됐다. 할인점 매출액도 5월 -5.5%에서 2.9% 상승으로 반전했고 휘발유 및 경유판매량, 카드 국내승인액도 각각 4.6%, 12.9% 상승했다. 하지만 5월 취업자수 증감폭(전년 대비)은 26만 1,000명으로 20만명대에 그쳤다.
기재부는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고용 둔화,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집행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민생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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