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청년 경영인 육성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SK는 청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KAIST에 5년간 12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SK는 서울시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 개설된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2기’에 오는 2021년까지 12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8일 밝혔다. SK는 이미 이 MBA 1기가 설립된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95억원을 지원해왔다. 2기 지원액 125억원을 합하면 SK의 총 지원금액은 22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해 7일 SK와 KAIST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최 회장은 “자본주의가 지속되려면 기업들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SK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청년 기업가들을 더 많이 육성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는 KAIST 교수진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윤도 남길 수 있는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올해까지 졸업생 34명 가운데 31명(91%)이 창업을 했다. 이 중 8명은 11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계속 변화하는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한 헌신과 혁신을 겸비한 청년 기업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각도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 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면서 “SK는 청년 기업가들의 성장에 큰 기대와 애정을 갖고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 회장 외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강성모 KAIST 총장, 사회적 기업가 MBA 졸업생·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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