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한국투자증권의 IB그룹이 올해 상반기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대대적으로 조직을 쪼개고 합쳐 경쟁력을 키워나간 것이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한국투자증권의 IB그룹.
인수 주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공개(IPO)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달하는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들어 기존 IB본부를 1, 2본부로 나눈 뒤 기업금융본부, 부동산 PF본부, 퇴직연금본부를 합쳐 IB그룹을 만들고, 부동산 금융 전문가인 김성환 전무를 IB그룹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자기자본 규모가 6조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의 등장에 대응하기 위해 본부간 시너지 효과를 높인 것입니다.
IB그룹은 한화건설 교환사채(EB), 두산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뿐 아니라 이마트 신종자본증권,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등 다양한 상품을 인수해 수익원을 다변화했습니다.
올 3월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금융을 주선하면서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위상을 높였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IRS빌딩, 폴란드 아마존 물류센터, 호주 캔버라 복지부 빌딩, 벨기에 브뤼셀 Astro 타워 등 해외부동산 인수에도 참여하며 신규 부동산 시장도 개척했습니다.
특히 IPO부문에서 상반기 큐리언트, 팬젠, 에스티팜 등 6개 코스닥 기업 상장을 성공적으로 주관했고, 하반기 시가총액이 10조원으로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이랜드리테일 등 대표와 공동 주관사를 따냈습니다.
올해 IB그룹의 영업이익 목표를 2,000억원으로 제시하고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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