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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고용·생산 여전히 부진”

7월 그린북 발표...“6월 소비급등은 개소세 인하 막차 효과”

기획재정부가 최근 거시경제 흐름에 대해 “고용·생산 등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8일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소매판매 증가 등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용증가세가 둔화되고 생산도 그간의 부진에서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용둔화, 심리 회복 지연 등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소매판매를 보면 6월 국산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4.1% 급증했다. 백화점 매출과 카드 국내 승인액은 각각 13.5%, 12.9%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러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6월 말 종료되면서 혜택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다른 지표도 지난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기저효과로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구조조정 본격화로 고용은 위축됐다. 5월 전체 취업자 증감 폭(전년 대비)은 26만1,000명으로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그쳤다. 광공업 생산도 5월 2.5%(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3월과 4월 뒷걸음질친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그동안 쌓였던 재고 조정이 일어나며 광공업 생산은 당분간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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