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의 대응 강도에 따라 2차, 3차 충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드 배치 결정이 전해진 지난 8일 주가가 떨어진 대표 종목은 화장품, 카지노, 여행 관련 주식이다. 이들 종목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이나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이른바 중국 소비 관련주다.
이들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3조2,000억원가량 줄었다. 방위산업 관련주의 시총이 500억원가량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전체 시총 감소액은 3조1,500억원인 셈이다.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 시총이 25조원대에서 24조원대로 1조1,399억원 준 것을 비롯해 LG생활건강(-8천278억원), 아모레G(-6천383억원), 한국콜마(-1천161억원) 등 화장품 업종의 시총 감소 규모가 컸다. 카지노 업체인 GKL(-1천52억원)과 여행사인 하나투어(-337억원)의 시총 감소 규모도 만만치 않았다.
시장에선 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싼 중국 정부의 대응 강도에 따라 향후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향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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